<에벤에셀의 하나님>
새로오신 선교사님과 매주 교회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아마 두달을 돌아도 교회들을 다 돌아보지 못할것 같습니다.
사역자들에게 일체 제가 사역지를 떠난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주일 아침 또는 예배 시간에 알립니다.
다들 충격을 받고 놀라워하며 아쉬워합니다.
토고자니 목사님은 목이 메이는지 글썽글썽합니다.
사역을 할 동안은 목숨걸고 하지만 떠날 때는 평소처럼 참석했다가
'저 이제 떠납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 다입니다.
이미 새로운 선교사님이 오시기도 했고 혼란스럽고 번잡스럽게 하면
현지 교회가 요동을 하고 사역자들이 더 힘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사역을 하고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었지만,
떠날 때는 말 없이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사역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교회이고 현지 사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십수년을 사역을 해지만,
그렇게 많은 사역들 행사들을 했지만,
사진을 찍을때 제가 중심에서 서서 찍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사역의 주인은 언제나 그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람을 세우고 내가 땅을 고루고 내가 건물을 세우지만,
저는 늘 가장자리를 택했습니다.
그것은 저들을 교회의 주체적인 사람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떠날 것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떠납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 다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지금까지의 삶을 말씀으로 저희에게 주의 음성을 주십니다
첫번째, 여호수아와 모세의 이양이었습니다. (수1:1-8)
오기스 교회에서 주신 하나님의 첫번째 음성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떠나지 말며, 영토를 확장 할 것이며, 강하고 담대하며 말씀대로 행하라는 음성입니다.
마치 준비된듯한 말씀입니다.
김신권목사님도 주의 음성으로 듣고 놀랐습니다.
두번째, 에벤에셀의 하나님입니다. (삼상7:7-12)
그레이스펠로쉽 교회입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기념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마치 사역을 정리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함께하셨고,
어떻게 우리를 도우셨고,
어려운 남아공 개척사역을 어떻게 승리케 하셨는지 말씀하시는듯 합니다.
남아공에 사는 동안 하나님이 함께하신 일들이 많습니다.
한인분들중에 강도나 도둑 한번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우리 집 주변 모든 집들이 다 도둑을 당했지만,
15년을 살면서 도둑한번 강도한번 당한적이 없었습니다.
남천교회 성도들과 저희를 위해 새벽마다 예배때마다
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며 하나님이 특별히 도우신 증거라 믿습니다.
차로 달린 거리가 곧 백만 키로가 되어갑니다.
지금껏 다친 사람없이 다닌것만도 기적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 흔한 교통딱지 하나 떼인적이 없습니다.
정착초기 천준혁선교사님과 저희 가정이 교통사고를 당해
차가 몇바퀴 굴러 거꾸로 매달리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다친 사람 하나 없이
차에서 기어나와서 생명을 지키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한 교회 개척하고, 한 사역자 세우기 힘든 남아공 토양에서 하나님이 순적하게 만나게 하시는 은혜로
좋은 사역자들 좋은 성도들과 행복하게 사역한 기억밖에 없는 것이 기적이 아닐수 없습니다.
기름값이 없어 집안에 있는 동전들을 모아 기름을 넣고 겨우 사역지를 다닌던 때도 있었지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통해 더 많이 흘려보내는 축복의 샘이 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 일들입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들, 외로운 광야의 길에 마음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과 만남들입니다.
늘 그렇지만 하나님이 주신 가장 놀라운 축복은 만남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입니다.
그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능력이 있는 것도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천군천사가 지키시고
성령의 붙드시며 함께 하시는 은혜가 저희와 함께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광야와 같은 곳에서
하늘의 만나를 허락하신 일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영감을 받아 내기에 부족한 하루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찾아오는 영감을 받아내기 위해 길가에 차를 세워 받아적기를 수도 없이 했고,
잠을 자다가도 머리속에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하기 위해 아예 밤을 꼬밤 세우며
말씀의 꼴을 먹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지난 12.31일 주일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하신 은혜,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보게하십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연약한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2018년도에 하나님이 어떤 놀라운 은혜로 함께하실지 기대하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신8:2]
광야에서 하는 일은 무언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광야에서 물이나고 광야에서 만나가 떨어지고
구름기둥 불기둥이 인도하는 것입니다.
지난 세월 함께 하신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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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펠로쉽교회는 건축을 하고 바닥타일 공사를 자기들 스스로 하기로 하고 남겨 두었습니다.
지난 연말에 일년동안 모아서 타일공사를 마쳤습니다.
물론 일부는 저희들이 지원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들 스스로 세워져가는 교회를 보는 것은 선교사역의 기쁨이며 축복입니다.
지속적으로 그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교회를 세워가는 역사가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