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를 내 미십시오>
좋은 글이, 감동스런 설교나 말이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다만 내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
내 기분이 좋다는 것과 내가 변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내 기분이 좋다고 그것이 주님이 기뻐한다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어찌보면 내 기분도 우상일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이 십자가의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은 감동도 십자가에 못박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성령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못합니다.
내가 느끼는 힘듦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
성령이 이끌고 가실 때 내 육체와 함께 정(감정)과 욕심(바램)을 내려 놓아야
예수의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감정을 믿지 마십시오.
내가 기분이 좋은 것도 내가 맞다고 여기는 것도 내가 힘든 것도 믿지 마십시오.
십자가에 못박아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내 감정과 나의 바램일 수 있습니다.
내 기분, 내 바램을 내려놓고
성령께서 가시고자 하는 곳으로 나를 내어드리십시오.
그것이 진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입니다.
홍해 앞에 선 모세의 마음은 적들을 다 쳐죽이는 것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단지 내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내 미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팡이를 내 미는 것'
그것이 나를 살리고 온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내 감정을 믿지 마십시오.
다만 지팡이를 내 밀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령의 다급한 음성을 듣고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나를 살리며 나에게 속한 수 많은 영혼들을 살리는 일입니다.
지팡이를 내 밀지 않으면서 있는 내 안의 감정과 바램은 모두 우상입니다.
성령은 반드시 내 감정의 충만만 아니라 행위의 충만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과 멀어질수록 감정의 충만이 강하고 행위의 충만은 멀어집니다.
믿음은 감정의 충만이 행위의 충만으로 이어지는 충만의 충만입니다.
내가 가진 지팡이를 내 미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가진 것으로만 말씀하십니다.
오늘 내가 가진 많은 것 중에 하나의 씨만 보내면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생명을 만드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