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미안하다>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 너무 후려치지 마십시오. 사는 것도 피곤하고 힘듭니다. 밥이라도 한끼 사주면서, 힘든 이야기도 좀 들어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내가 사는곳은 날마다 전쟁터입니다. 죽을만큼 살다 왔는데 또 어떤 명분으로 목을 조이면 도망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어지간이 좀 하고 삽시다. 나도 죽을 지경입니다."
이것이 아마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죽을만큼 힘든 제자들에게 생선과 떡을 구우시고 불을 피우시던 예수님은
사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우리는 늘 무례합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내는지,
또 날마다 죽지 않을만큼 버텨내는지 알지 못하니 늘 무례합니다.
그들이 사명이 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물이나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안해서 말도 못꺼내고 기도에 입도 열리지 않아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도 못드는 이유를 모릅니다.
부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예수님을 위해 같이 죽을 각오로 달려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무참히 무너져버린 나의 믿음 없음이 죄스럽고 나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는 또 목을 졸라가며 왜 그렇게 사느냐고 몰아붙입니다.
말없이 불을 피워야 합니다.
그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말없이 안아주고 기다려주고
묵묵히 들어주는 넓은 가슴이 필요한 그들입니다.
나는 그렇게 목숨 걸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늘 미안합니다.
예수님처럼 숯불이라도 피워야 합니다.
지금은 갈멜산을 올라갈 때가 아니라
까마귀의 위로, 예수님의 숯불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다들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시대입니다.
주께서 거듭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나는 늘 그들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