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밑으로 내려 가십시오>
그렇게 수 많은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놀라운 말을 듣고, 글을 읽지만,
사람이 변하지는 않고 그저 감동만 받을 뿐입니다.
착각하면 안됩니다.
받은 감동이 내가 해야 할 사명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감동이 사명이 되게 하십시오.
그래야 영혼의 참 기쁨, 생수의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착각은 늘 내 안에 뭔가를 느끼면 그곳에 머물러 버립니다.
변화한 예수님의 거룩함을 보고 초막 셋을 지어 이곳에 머물자고 간청하는 베드로와 같은 마음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거룩한 곳이 아니라 질퍽한 육체의 아우성이 난무하는 산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십자가는 그런 죄와 육체의 썩은내가 진동하는 한 가운데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산위가 아니라 산 밑이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우리가 다른 것은
세상은 그런 고상한 곳을 차지하고 높은 곳에 오르면 영원히 그곳에 머물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고함치는 전장으로, 죄가 가득한 세상으로 내려 간다는 것입니다.
아니 주님이 보내신 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룩하게 구별되었지만
구별된 이유는 세상을 정화 시키는 소금으로,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은
우리가 세상 끝날까지 이 사명을 감당할 때입니다.
우리가 세상 한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산밑으로 내려 간다는 것은
죄인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을 말합니다.
속임과 악독과 거친 말이 난무하는 그곳에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시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를 보내십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산 밑으로 내려 가자고 하십니다.
우리의 사명은 거룩한 변화가 있는 높은 산이 아니라
죽어가는 저들을 살리고 세우고 변화 시키는 산 밑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의 능력을 쓸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로 주신 예수님의 권능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권능을 주신 목적은 산밑의 죽어가는 저들,
좌절하고 절망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저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질퍽대는 육체의 아우성이 난무하며
갈길을 몰라 어둠에서 방황하는 저들속에서
하늘의 권능을 의지하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할때,
우리는 하늘의 권능을 저들에게 전하는 통로가 되고
그들의 삶과 영혼에 채워지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 가십시오.
좋은 설교,
좋은 글,
좋은 말에 속지 마십시오.
변화된 어떤 거룩한 사람과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그래서 사랑에 굶주려 아우성치는 저들에게
사랑의 몸짓으로 사랑의 선물로, 사랑의 언어로 저들의 삶에 영향을 주십시오.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수십년 받은 영혼이 찢긴 상처는 긴 세월동안 받아 먹는 사랑으로만 회복되고 치유됩니다.
대가 없이 주십시오.
그냥 안아 주십시오.
속이지 않으면 살수 없는 세상살이로 받은 상처
그저 주는 사랑으로 영혼이 회복될 수 있다면
더 주고 더 채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십시오.
저들이 좋은 글, 좋은 말, 좋은 설교를 듣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산 위에서 외치는 거룩한 말이 아니라
산 밑으로 내려와 거저 받는 우리를 통한 사랑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 가십시오.
좋은 말 좋은 글로 받은 감동이 사명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그냥 묵묵히 저들의 손에 저들의 가슴에
내가 전한 작은 사랑의 흔적들이 저들의 상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가십시오.
주님의 음성이 오늘도 저의 가슴을 때립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거룩한 산 위가 아니라
상처로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하늘의 권능, 하나님의 채우시는 것을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산 밑으로 내려 가십시오.
그곳이 우리가 머물 곳입니다.
* 십자가입니다.
거룩한 곳에 머물러야할 십자가!
하지만 누군가의 빨래 걸이가 되기도하고
누군가의 욕받이가 되기도하고
그럼에도 우리가 머물곳은 세상 한 가운데 입니다.
비록 아무것도 할 힘이 없지만,
하늘의 권능만이 우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한 자들을 십자가로 가까이 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주의 도우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