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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포기 하겠습니다>

<그냥 포기 하겠습니다>

 

 

 

 

 

<그냥 포기 하겠습니다>

 

아는 선교사님 편으로 선교사님의 선교팀이 오신다.

물론 나도 아는 목사님의 교회다.

그런데 작은 개척교획라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있는대로 절약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움직이는 거리와 상황을 고려해서 오신 기간 하루밤 숙소와 아침 식사를 해결 해야해서,

얼마전에 식당과 민박을 오픈하신 집사님께 조심스럽게 비용을 물어 보았다.

그런데 일반적인 비용은 이번 팀이 잡은 예산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비용이었다.

이분들이 평소에 받으시는 비용보다 싸게 해도 예산에 맞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안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다음날 집사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와서 잡아 놓은 예산이 얼마인지 다시 여쭈어 보시면서

선교팀을 예산에 맞지 않아 못받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가능한대로 비용을 맞추려고 고민하겠다고 하셨다.

 

원래 이팀은 시골 선교지에서 지낼 숙소를 기준으로 예산을 잡았기 때문에

예산이 작고, 원래는 그날은 다른 곳을 돌아보고 무리해서라도 선교관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움직이는 동선을 너무 무리가 있어서 가능하면 다음날 움직이는 동선 안에 있는

숙소에 머무르면 좋을 같아 알아본다고 말씀을 드렸다.

상황 설명을 들으시고 부부가 의논을 하고 고민을 해보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몇십분 지나지 않아 가지 않겠다고 카톡을 드렸다.

이유는 그랬다.

 

첫째는,

 

선교팀의 이름으로 평소보다 너무 가격으로 숙소와 식당을 이용하면 이분들 마음에 선교팀을 받으면서 마음이 불편할 있다는 것이다.

선교의 이름으로 우리는 너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워해야한다.

본인들이 기꺼이 헌신을 하면 모르지만 이분들은 숙박과 식당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한 가운데 진행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형편성 문제다 .

이번 팀을 너무 싸게 받으면 좁은 이민사회 바닥에서 누가 얼마나 받았는지 금방 알게 될텐데 앞으로 이분들 영업에 혜를 끼칠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를 도와 주시려다 도리어 어려움을 당할 있다는 생각에서다.

누구는 싸게 주고 누구는 비싸게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 이분들께 해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셋째는,

 

은혜를 가장한 부당함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일을 할때, 선교 일를 할때 우리는 선교하니까 싸게 해달라고, 교회에서 왔으니까 싸게 해달라고한다.

그것이 상식 선에서 어느 정도면 모르지만 터무이 없는 가격으로 네고(?) 쳐서 정작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는 이득이 없을뿐더러 손해가 간다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돌아서서 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다음에 예수를 믿고 교회를 기회에 마음을 닫게 되는 이유가 것이다. 이것이 한국 교회가 행해온 일반적인 패턴이다.

 

팀들 입장에서 싸게 했으니 '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말할 있지만,

물건을 사람입장에서 선교팀들은 날강도들이나 마찬가지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불미스러운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제가 먼저 이번팀은 가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예산이 적게 잡혀있고 싸게 주셔도 다른 팀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것 같다고 포기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일부러 마음이 쓰이셔서 다시 연락을 주신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마음만으로 충분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낀다.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선교팀이 얼마나 쉬다 가는가가 아니다.

내가 마음 쓰는 것은 선교팀이 다녀간 뒷자리다.

언제나 선교팀이 오시던 최선을 다해 섬긴다.

 

하지만 내가 마음 쓰는 것은 선교팀이 다녀간 뒷자리다.

그들의 마음에 선교지가 아름답게 남는 것,

그들 때문에 마음 상하는 사람이 없는 ,

그들 때문에 누군가 위로를 받는 ,

그리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가 아름다운 것이다.

 

선교의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것이기에 가는 곳마다 이분들이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 때문에 누군가 덕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껏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살면 손해볼 같고, 이렇게 살면 돈이 들것 같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아시고 기쁨으로 인도하심을 믿는다.

 

세계로 병원은 선교사들에게 무상으로 치료를 해준다.

한국에 이런 병원이 있는 것은 축복이다.

아내가 병원 신세를 지고 돈을 내려니 무상이란다.

하지만 우리는 병원비를 내고 왔다.

입원실에 가습기가 몇대 없어서 돌려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선교하는 마음으로 더더욱 병원비를 내고 왔다.

선교하는 병원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난 자리에 누군가 덕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드롱콥교회 건축을 하느라 우리 동네 건축 자재상에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렸다.

몇개월 동안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헌당예배를 선교팀과 마치고 선교팀도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콜라 1.5리터짜리 20여개를 사서 건축 자재상으로 갔다.

덕분에 공사가 마치고 헌당 예배도 드렸다고 인사를 하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음료수를 놓았다.

 

콜라를 받아든 사람들이 표정이란…

' 이런 미친 놈을 봤나 자기 건축 끝났는데 우리에게 콜라를 주는거야'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면서 마쳐서 감사하다고,

인사해 줘서 고맙다고 콜라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얼굴에 기쁨과 즐거움이 끝이질않는다.

 

나는 그렇다.

지나간 흔적이 아름다운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이다.

그것이 복음이고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비록 돈이 들어도

그들의 가슴에 복음의 문을 열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여긴다. 

 

피곤해도 그냥 달려야지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이번 선교팀을 위해 새로운 장소를 주셨다. 

선교팀을 기쁨으로 섬길 사람들이다.

손해날 각오로 마음을 먹으면 하나님은 선한 길을 여신다.

하나님은 그렇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나에게는 은혜지만 저들에게는 은혜가 아닌 것은 은헤가 아니다.

나에게 손해지만 저들에게 기쁨이 은혜다.

그것이 복음이다.

내가 믿는 복음은 그런 것이다.

 

내가 누리는 혜택이 은혜가 아니라

때문에 저들이 누리는 혜택이 은혜다. 

 

우리의 은혜에 대한 가치가 잘못되니 교회가 날마다 욕을 먹는다.

은혜의 가치가 변화되어야 한다.

내가 손해 보고 저들이 덕을 봐야 한다.

그래야 은혜라는 단어가 제자리를 찾는다.

 

놓지 않으면서

누구의 가슴을 열고 누구의 마음을 열수 있을까!

 

받는 것에 익숙한 교회여!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역자들이여!

자신을 주심 같이 내것을 놓아야 세상이 우리를 믿는다.

앞으로 십년 아니 이십년은 그렇게 죽어라 살아야 세상이 우리를 믿는다.

 

내가 세상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 덕을 봐야 믿는다.

어찌보면 덕보는 것을 포기해야하는 시대가 벌써 되었는지 모른다.

Pastor Seo

Pastor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