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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오해>

<이해와 오해>

 

 

 

 

<이해와 오해>

 

내가 학창시절에 많은 목사님들이 서구유럽의 교회들을 걱정하셨다.

신앙이 변질되고 교회가 텅텅비는 현상을 빗대어 하는 말씀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걱정한다.

 

종교개혁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독일교회는 비어있다.

많아야 50명이 앉아있는 독일교회를 보며 한국교인들은 걱정했고 놀라워 한다.

교회가 어떻게 저럴 있는지 말이다.  

그러나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 조성돈 교수는

독일교인들이 오히려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놀랄 것이라 말한다.

“주일엔 저렇게 교회에 모이면서 왜 그리스도를 닮은 삶은 살지 못하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에서는 많은 기념 행사들을 가진다.

개혁하자고 외치고 문제를 바꾸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행사를 하고 외치는데 변화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침은 있는데 내가 사는 주변 사람에게 변화된 나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앙은, 개혁은 외침이 아니다.

개혁은 내가 손해보고 내가 누리던 권리를 내려놓고 내가 가진 권력을 나누는 것이다.

외침은 손해보고 권리와 권력을 나누는 것인데 외침만 있고 나누지 않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외치는 사람이 가진 권리와 권력과 힘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에 대한 잘못된 오해 때문이다.

개혁은 외침이 아니라 내가 가진 누림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미 가진 누림을 포기하는 것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인정받는 삭개오의 고백을 통해 배우는 신앙이다.

 

선교를 ,  선교지를 방문할 우리의 문제는

한국 사람의 생각, 한국 사람이 가진 틀로 선교지를 바라본다.

그래서 잘못된 많은 틀로 선교지에 접근하면 결과는 독일교회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선교지가 그러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선교는 열심을 내기 이전에 내가 잘못 생각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

오해라는 것은 한국 사람이 가진 생각의 ,

한국 사람만이 가진 잘못된 신앙관과 선교관들이다.

그것은 선교사 중심의 사역과 눈에 보이는 외형적 열매만이 전부라는 접근이다.

선교 현장의 사역자 중심의 사역이 아니면 사역은 시간이 지나

사람은 많이 모이지만 결국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한국교회와 같이 된다.

 

선교 현장을 바라보고 접근 가장 먼저 것은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아니라

그들의 살아가는 문화와 그들의 삶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한다.

한국문화를 떠나보지 않은 사람이 한국적 시각으로 선교를 접근하면

그것은 선교적 교회가 아니라 또하나의 한국사람의 교회가 된다.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느끼는 가장 이미지는

<무례함>이다.

그것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대서 오는 오해이기도하고

한국적 문화와 신앙을 주입하는 한국 사람에 대해 느끼는 그들의 마음이다.

 

일하기 전에 그들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그것이 선교를 바르게 하는 시작이자 열매의 기초이다.

 

많은 현장의 사역자들과 한국 교회는 선교 현장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이들이 이렇게 살수 밖에 없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아파하고

이렇게 밖에 살수 없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선교지는 영원히 영적인 신민지 밖에 되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심이 아니라 그들을 먼저 이해하는 공감이다.

열심을 내고 기준 문화에 맞지 않으면

당장 내쳐버리는 한국사람의 열심의 틀은

장기적으로 사역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걸림돌이 된다. 

 

오해 하지 말고

이해하자!

선교의 시작이다.

 

 

 

 * 우리 타운하우스에 일하는 시포아저씨다.

일주일에 3 일한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에 사는 삶이 고단하다.

두달 전부터 쉬는 목요일에 우리집에 오라고 했다.

그리고 안해도 되는 차를 세차하라고 부탁을 했다.

나는 일년에 세차를 몇번하지 않았다.

다니는 선교지를 갔다오면 세차가 소용이 없다.

한인교회를 가든지 중요한 손님이 오시면 세차를 한다.

 

그런데 시포아저씨는 한쪽 귀가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알고보니 일주일에 몇일 일을 하지도 못한.

한인교회에서 헌옷을 주시거나 식료품을 보내주시면 시포에게 가장 먼저 준다.

그는 나를 만난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매주 목요일 2-3시간 세차를 하면 하루 일당을 준다.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모른다. 

그리고 늘상 그가 집에 오면 아침도 아내가 정성으로 대접한다.

 

그들의 삶을 모르면 오해 한다.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느냐고 !

그러나 알고나면, 이해하면 마음이 달라진다.

 

일부러 일을 만들어 일당을 준다.

뭐라도 챙겨서 손에 들려 준다.

 

이해하면 오해하지 않고 공감한다.

기준으로 저들을 바라보지 않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면

날마나 평범하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오늘도 귀먹어리 예수님에게 따뜻한 한끼,

하루 일당을 챙겨준다.

 

개혁은 외침이 아니라 믿는다.

내가 만나는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누림을 나누는 것이다.

자신의 누림을 나누지 않으면서 외치는 말씀과 개혁은 아무나 한다.

나는 아무나가 되지 않아야 한다.

아브라함의 자손, 그리스도의 자녀이기를 기도한다.

 

오해하지 말고 이해 하자.

그곳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온다.

 

 

Pastor Seo

Pastor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