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위로는 사람을 통해서 온다 3>
란수사모가 갑자가 눈물을 흘린다.
외로움을 깊이 느껴본 사람은 따뜻한 배려의 말 한마디,
대접해 주시는 한끼 식사가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 하는지 안다.
약 3주간 함께 지내던 란수사모 가족이 한국으로 갔다.
떠나던 날 공항에 멀리서 천목사님 가족이 배웅을 오셨다.
그리고 은결이를 위해 이것저것 선물을 내놓는데,
꾹꾹 참고 참았던 란수사모가 눈물을 쏟아 놓는다.
집에서도 공항으로 가던 내내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잘 참았는데,
은결이를 위해 준비한 천목사님 가족의 선물, 아니 전해주시는 따뜻함에
연신 눈물을 닦아낸다.
나는 안다.
이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삶의 무게와 홀로 가야 하는 인생의 외로움과 두려움 앞에 서있는 자들에게는
자신을 향한 사랑의 작은 몸짓이 삶을 지탱하는 자양분이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감사와 감격,
그리고 새로운 힘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엘리야는 인생의 무게로 쓰려져 있던 로뎀 나무 아래에서
천사로부터 받은 한끼 식사가 사십 주 사십 야를 달리는 원천이 된다.
무거운 짐으로 왔는데 그 짐이 가벼워졌다고 고백하는 박전도사님의 마음과,
새로운 길을 결정하고 나니 여기 온 의미를 발견한다는 란수사모의 마음이 감사하다.
그들이 새로운 길의 마음을 정하고
이제 다시 준비하려 한다.
한끼 식사의 사랑이 그들을 새롭게 하였음을 믿는다.
작은 배려들, 작은 사랑이 모여
새로운 길을 달리는 결심이 되고,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외로운 우리의 인생 길이지만,
마지막 길에 쓰려져 있을 때,
로뎀 나무 아래에서 만나는 시원한 냉수 한 그릇,
밀가루 한 움큼이 사람을 살린다.
그래서 하나님은 늘 냉수 한 그릇에 천국을 숨겨 놓으셨다.
그들이 여기서 받았던 한 그릇 냉수와 한 끼 식사에
새로운 길을 달려갈 힘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아무것도 잡은 것도 얻은 것도 없지만
부르신 부름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
그것으로 우리 인생은 의미가 있으리라 믿는다.
비록 광야와 같은 아프리카지만,
비록 아무것도 대접할 것 없는
로뎀 나무 아래지만,
누군가의 인생길에 냉수와 같은 인생이 되기를 또 기도 한다.
하나님의 위로는 늘 사람,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을 통해서 온다.
평생 서로 손잡아 주며 가라.
그리고 누군가의 손 잡아 주는 인생이 되거라.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 하신다.
사랑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