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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들리는 목자>

<아픔이 들리는 목자>

 

 

 

<아픔이 들리는 목자>

 

몸보다 마음이 아프면 깊은 수렁에 빠진다.

사람의 몸이 아프면 눈에 보이지만

마음이 아프면 눈에 보인다.

 

시대는 보이는 몸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들 마음이 아프다.

다들 아픈 마음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아프다.

 

아픈 마음을 숨기기 위해 화려한 것을 찾고,

아프기 때문에 맛집에, 힐링에 열광한다.

아프기 때문에 화려하고

아프기 때문에 아픔을 잊기 위한 세상의 위로를 찾는다.

그리고 허전한 마음으로 아파한다.

 

좋은 것을 찾고 나은 음식을 찾는 만큼

영혼은 외로움에 싶은 수렁에 빠진다. 

 

그래도 좋은 사람, 좋은 공동체가 있으면

홀로 가는 길이 행복하다.

 

그래서 다들 함께 하고 싶은 공동체,

마음을 나누고 싶은 공동체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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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안 건축과 개인적인 일에 신경을 썼더니 결국 앓아 누웠다.

감기 몸살이 심하게 왔다.

이번 겨울만 세 번째다.

 

그래도 해야 일을 해야 하니 누워 있을 수는 없다.

해야 일이 있으니 감사하다.

다행이 3-4 전에 보내주신 처방약이 개가 남아 있어 버티고 있다.

 

내가 아프니 아내가 눈치를 본다.

미안하다.

 

좋은 사람들, 좋은 공동체가 있는데

이렇게라도 말을 하면 아무도 모른다.

이전에는 아파도 아니면 말을 했는데,

나이가 드니 엄살이 심해졌다.

 

그런데 알고 보면 다들 아파도 말을 안하고 산다.

외로워도 숨기고

아파도 몰래 눈물 흘리고,

힘들어도 홀로 짐을 지고 간다.

그래서 아픈지 모른다.

 

아프면 보이지 않던 낮고 천한 곳의 마음이 보인다.

그나마 몸이 아프면 눈으로 있지만

마음이 아프면 보인다.

 

시대 사람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파 다들 힘들어 한다.

아파도 말도 못하고 산다. 

아프다 말하면 무시할까,

힘들다 말하면 밟힐까,

눈물 흘리면 외면 당할까 말도 못하고 조용히 숨죽여 아파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아픔을 아는 사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역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부르신 곳은 양의 우리다.

양들의 마음을 읽는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께 합당했다.

 

양들의 아픔이 들리는 목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목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마음이 아픈 시대다.

다들 소리 없이 숨죽여 아파한다.

그들을 민망히 여기시며 눈물 흘리시던 예수님의 심장의 떨림이

나에게도 있기를 기도한다.

양들의 울음 소리가 심장에도 들리기를 기도한다. 

 

 

Pastor Seo

Pastor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