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할수록 문제가 생기는 이유>
사울 왕이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더 멀어집니다.
다윗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하나님과 더 가까이 있는 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내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실 수 있도록 기다리는 훈련!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열심으로 뭔가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하실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인내의 훈련입니다.
사울은 전쟁에서 나라를 살려야 하는 명분이 명확한 상황이지만
사울 왕은 하나님의 제사장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처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거듭거듭 사울왕을 죽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도록 기다렸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너무나 명확한 명분에서 그 상황을 인정하고 기다려야 하고
그 사람이나 그 상황을 인정하고 인내하는 훈련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나라를 구하고 교회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열심에 열심을 거듭할수록
우리는 다윗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울 왕처럼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사울 왕처럼 열심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자신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신앙이 됩니다.
때로 하나님은 열심보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침묵과 기다림을 더 요구하실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최고의 성품은 기다림입니다.
인내 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처럼 인내에도 그러해야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시대가 어두울수록,
금방이라도 시대가 망하는 것처럼 보일 때일수록
내 상황이 힘들고 가족들 때문에 아플지라도
사울 왕의 열심이 아니라 다윗이 하나님을 인정하는 침묵과 인내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내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것이 더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십시오.
뭔가를 열심히 하고 뭔가를 열심으로 싸우는 것이 더 나아 보이지만
때로는 침묵하고 기다리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인내하는 것이
하나님을 더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인지 모릅니다.
기다려야 하는 때,
나라가 망할 것 같고,
교회가 망할 것 같은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이 하시기를 침묵으로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이 다윗에게 요구하셨던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의 한 길입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열심보다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것!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최고의 믿음인지 모릅니다.
열심히 할수록 문제가 생기는 것은
지금은 열심히 할 때가 아니라
다윗처럼 하나님이 하시도록 기다리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아픈 시대를 보내고,
힘든 삶을 사는 여러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은
인내하며 그분이 하실 일을 기대 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힘들어 하시는 여러분!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에서 인내 해야 하는 상황을 만나는 것은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은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내 열심과 하나님의 열심을 구분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 입니다.
내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다들 잘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마지막 훈련은 <인내> 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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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현장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역자입니다.
한 사역자가 한 교회를 맡아서 자라는데까지
그리고 다시금 자신과 같은 사역적 제자를 만드는데까지
저희는 짧게는 6-7년, 길게는 9-10년이 걸립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지 못한 이들에게 고등학교 과정부터
Diploma 과정, 그리고 신학 학부(B.TH)과정 까지 공부만 6-7년이 걸리고,
목사 안수와 벽돌교회 건축 그리고 목회 훈련과 그 사역자의 제자를 만들어서
다시 분립 개척하는 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이 9-10년 입니다.
이때 가장 힘든 것은
첫째, 사역자와의 관계입니다.
선교사와 사역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신뢰 관계입니다.
그것이 기초되어야 그 모든 일들이 10년 동안 아니 그 이상 함께 사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역 초창기에 가장 힘쓰는 것은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인데 보통 1-2년이 걸립니다.
둘째, 인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세워간다는 것은 긴 호흡이 필요한 일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빨리 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결코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스타일로 밀어붙이면 남아날 사역자가 없습니다.
긴 안목으로 긴 호흡으로 사람을 훈련하고 하나님이 세우시는 훈련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셋째는 사역자들 상호간의 관계입니다.
사역자들간의 좋은 관계를 끊임 없이 요구합니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위하는 관계를 요구합니다.
사역을 망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사역을 망치는 것은 서로 싸워서입니다.
그래서 이 세가지를 기초에 두고 그 위에 사람을 세우고 훈련하고 함께 합니다.
때로는 내가 관여하고 내가 손을 대고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은,
열심에 근거한,
철저히 한국 사역자의 열심에 근거한 일들을 하고 싶은 때가 많지만,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감사하게 지금껏 짧게는 4-5년 길게는 20년씩 저희 사역자들과 좋은 동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세우는 것도 적어도 10년이 걸리는데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세우실 때는 그보다 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이라 여깁니다.
힘들고 답답한 시간들이지만 인내하며
하나님의 호흡과 함께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잘 세워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진은 스피소목사님이 한국 가기 전 한인교회에서 지금껏 수고하신 목사님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