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의 이유>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영적으로 뛰어난 글과 탁월한 설교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쓰시는 영적 민감함이 두려움과 외로움 상처 등
감정적 문제에 더 많이 노출 되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더 깊은 상처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감정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어떤 사람은 죽기를 구하고,
어떤 사람은 성적인 문제에 빠지며,
어떤 이는 사람들의 인기와 명예에 집중합니다.
이 모든 이유는 감정적 공백을 채우기 위한 채움의 결과입니다.
일대일로 하나님으로부터 채워지는 충만이 없다면
사람은 누구나 비워져 있는 공간에 세상적인 무엇으로 채우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 채워진 공간은 또 영원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사람으로 채워야 하는 공간을 하나님은 함께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 공간에 또 다시 사람과 더불어 채워야 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은 어느 한 곳만 채운다고 만족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채워지는 공간과 사람으로부터 채워지는 공간이 균형 있게 채워질 때
사람은 안정적으로 사역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이든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무엇으로 채우려 하는데 결과적으로 사고를 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사람에게는 이 두 공간,
즉 사람과의 관계로 채워야 할 공간과
하나님으로부터 채워야 할 공간을 채울 때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떤 이는 세상적인 채움을 경험하지만 영적으로 허전함을 느끼고
어떤 이는 영적으로 충만하지만 결국 관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이 두 가지 채움에 균형을 잡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훈련을 찐하게 받았습니다.
나의 말에 하늘에서 비가 오지 않고 내 말에 기름병과 밀가루 통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영적인 충만은 있었지만 사람과 더불어 채워야 하는 공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람으로부터 얻는 위로와 격려와 더불어 사랑하며 얻는 충만함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것은 영적인 우울증, 영적인 탈진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엘리야의 고백이 아니겠습니까?
영적인 충만에 비례해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교제하고 나누며 사랑하는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영적인 문제가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충만 하십시오.
그러나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며 교제하며 함께 먹으며 채움을 받으십시오.
그것이 우리를 건강하게 사역하게 하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든 채움 받지 않으면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우리는 평생 죄와 싸우지만,
죄의 다른 얼굴은 채우지 못한 <감정적 허전함> 으로 찾아 옵니다.
누군가 영적으로 충만하면 이 감정적 허전함이 균형 잡혀 있는지 살피십시오.
그리고 그 약함을 잘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교제하고 만나며 마음을 나눌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열심과 더불어 사람과 더불어 교제하고 나누며 함께 사랑 하십시오.
이 두 가지 균형이 우리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게 할 것입니다.
- 추장이 쓰는 엘리야의 회상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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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에 안식년을 갈 때 한인교회 김성진목사님께서 공항까지 저희를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목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사역도 사역이지만 천준혁선교사님과 지금까지
좋은 관계로 지내온 것만으로도 성공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이 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넘어질 수도, 허전할 수도 있는 사역지에서 서로를 받쳐주고 채워주는
사람으로 함께한 세월이 선교지에서 13년, 그 이전까지 합치면 20년 가까이 됩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이지만 함께여서 지금껏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부족한 공간을 서로가 채워주는,
영적으로, 사역적으로, 가정적으로 많은 부분 서로에게 힘을 주시는 관계가
지치지 않고 달려오는 중요한 기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빈이 생일에 함께 했었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밀가루를 밀며 손수 만든 만두에
아프리카에서 보지 못하는 돼지국밥까지 두 분이 정성으로 만든 것은
음식이 아니라 하늘의 식탁입니다.
내 잔이 넘치는 이유는 목자되신 주께서
함께한 동역자를 통해 베푸시는 천국의 식탁입니다.
늘 우리의 감정적 공간을 채우시는 분들입니다.
늘 감사하고, 귀한 분들입니다.
목사님!
우리 평생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