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
이 질문은 서울 명문대를 나와서 여기서 박사공부를 하신 목사님께서,
미국의 큰 교회 선교목사로 가시게 되어 마지막 식사를 나누면서
저에게 마지막으로 여쭈어보신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다.
그 질문은,
"진짜 선교사와 가짜 선교사를 구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것이다.
그분은 수 천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선교목사로 수많은 선교사를 대하게 될 터인데
그럴 때 어떻게 그것을 구분하느냐는 것이다.
겸손한 분이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셨기에 어려운 마음으로 쉬운 답을 드렸다.
첫째,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의 궁극적인 열매가 무엇입니까?(열매)
둘째, 이 사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마지막 목표가 무엇입니까?(방향)
셋째, 사역적(선교적) 제자가 있습니까? (목표)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어떤 사역을 하고 얼마나 많은 사역을 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사역의 궁극적인 열매는 무엇이고 그것을 향해 가는 방향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 열매와 방향의 궁극적인 마지막 목적지는,
<제자>를 세우느냐 이다.
성경이 말하는 원리인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느냐가
결국 사역과 선교의 마지막 종착점이다.
학교를 하든, 병원을 하든, 유치원을 하고, 구제를 하고 교회 사역을 하든
그 마지막 열매와 방향이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
구제와 나눔과 다른 어떤 사역이든 하다못해 잠깐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하든
모든 삶의 조각은 제자를 세우는 방편이다.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사람을 세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 그것이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이 한 사람 제자를 세우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사역이 많고 시간이 지났는데 현장에 사람이 세워지지 않는 사역은 결국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세워질 가능성이 많다.
제자를 세우지 않고 다른 일을 많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현장에서 제일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일은 이것에 비해 쉽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 영광이 많기 때문이다.
위의 세 질문을 통해 선교사역의 방향과 목표와 현재의 상황을 알 수 있다.
나는 늘 이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고 있다.
그러나 다음 말은 시간이 늦어 전하지 못했다.
단, 이것의 전제가 있다.
내가 먼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제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제자를 만들 수 없고
제자가 마지막 목표가 아니니 일은 많은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제자가 되는 것!
그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변한(순종한) 것 만큼 주님은 일하시기 때문이다.
제자와 군중의 차이는
군중은 얻기 위해 온 사람들이고 제자는 다 버리고 쫓은 사람들이다.
시작이 다르다.
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문제다.
내가 참 제자가 되는 것이 진짜냐 가짜냐의 기준점이다.
나는 얻기 위해 가는가 아니면 다 버리고 가는가?
예수님 때문에 버린 것이 없다면 나는 제자가 아니라 군중일 것이다.
나는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버릴 것이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나는 가짜인가 아니면 진짜인가?
나는 늘 스스로 나에게 묻는다.
나는 군중인가 제자인가?
*드롱콥교회 교인들이 지난 감사절에 사역자를 위해 많은 선물들을 준비했다.
가난한 그들이 이런 헌신과 섬김으로 자라는 것은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왜 가난한 교인들이 사역자에게 왜 이렇게 많은 선물과 헌신을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은 파니전도사가 무당에게 총을 맞아 죽은 교회다.
그 교회에 아무도 오지 않으려는 곳에 무따디전도사가 헌신해서 사역자로 온 것이다.
다 버리고, 다 포기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들어온 교회…
그것을 성도들은 안다.
나는 늘 그들 앞에 미안하고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