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
하나님 나라를 그렇게 외친 결과가
내 형편이 더 나아지고
내가 더 살만하고
내 위치가 더 높아지고
더 좋은 집과 누림만 많아졌다면
그 의미는 어김없이 하나님을 이용한 것일 겁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그렇게 외치면서
내가 이전보다 더 나은 형편이라고 하면
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내 나라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등을 돌리는 이유일 것입니다.
참 하나님의 나라는 나의 희생과 섬김으로만 이루어집니다.
그 나라가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나라의 아픔,
교회의 절망을 외치지 마십시오.
나의 부함을 아파하고
나의 내어주지 못함을 절망하십시오.
내가 내어 놓지 않고
내가 더 섬기지 않는 곳에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는 없습니다.
그것이 이 시대의 아픔이고 절망입니다.
회개는 내 것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회개는 눈물이 아닙니다.
눈물 없이 내어 놓음이 나를 구원의 반석에 앉게 하셨습니다.
소망은 아무리 썩은 곳일지라도
내 것을 내어놓는 회개를 통해 찾아 올 것입니다.
내어 놓지 않으면서 외치는 회개에 악취가 납니다.
내 것을 드리지 않으면서 소리치는 외침에 썩은 냄새가 납니다.
참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 질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다른 사람을 바꾸어서 세우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내가 바뀌어서 바꾸는 나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는 나라입니다.
참 회개는 섬김과 나눔입니다.
예수님이 이룬 하나님의 나라는 자신을 주심입니다 .
우리는 자신을 주지 않으면서 하나님 나라를 외칩니다.
세상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라도 나 자신을 내어 드리면 그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썩어 악취가 나는 나에게도 소망이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그 소망을 붙들고 하나님 나라를 달려갑니다.
-추장이 다시 쓰는 삭개오의 고백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