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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주는 감동>

<목사가 주는 감동>

 

 

 

 

 

 

 

<목사가 주는 감동>

 

지난 7 22 스피소목사님이 선교헌신예배 설교를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에서 하셨다.

짧은 설교였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셔서 교인들이 은혜를 받으셨다고 하셨다.

8 7일부터 9일까지 현지 담임사역자 컨퍼런스를 가졌는데

이때 집사님께서 스피소목사님이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아마 설교 은혜를 받으시고 감동의 마음으로 도움을 주시고 싶으신 같다.

스피소목사님에게 물어보고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 집사님께서 도움을 주고 싶어 하시는데 혹시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어?"

"지금 교회건축을 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한다.

 

생각지도 않은 대답에 감동이다…

지금 교회 건축이 한창인데 교회 건축만으로 자신은 만족한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작은 단칸 방에 살면서 살림살이가 초라해서 필요한 것이 많을 텐데 말을 하지 않는다. 

하기야 나도 누군가 물어보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니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래도 집사님의 요청이 있으니 말해보라고 했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실은 오래전에 선교사님이 오래된 냉장고를 주었는데 고장이 난지 오래 되었다."

더운 아프리카에서 냉장고 없이 년을 보냈다 말인가???

사실을 집사님께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다른 집사님과 연결을 하셔서

한인이 버린 냉장고를 고쳐서 사용할만하니 다른 집사님께서 공짜로 가져가라고 하셨단다.

얼마나 감사한지 할렐루야!

 

어제 아내와 6시간을 운전하고 다니면서 냉장고를 가져다 주었다.

사연을 설명하니 스피소목사님이 "~ !"하면서 말을 잊지 못한다.

집에 들어가 냉장고를 보니 '대우냉장고' 도대체 언제적 것인지…

 

처음 도움을 주시겠다는 집사님께서 냉장고는 공짜로 받았으나

자신이 뭔가 도움을 주고 싶으니 다른 것을 말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해주면서

다시 뭐가 필요한지 물었다.

 

한참을 말을 못한다. 강권하여 거듭 물어보니 다시 어렵게 입을 연다.

"너무 은혜인데… 실은 침대가 문제가 있습니다..."

냉장고를 넣으면서 침대를 보자고 했다.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불로 가지런히 덮어놓은 침대를 열어보니

베이스는 다리가 없어 낡아빠진 벽돌로 고정을 하고

베이스는 중간이 부러지고 내려 앉아 없고

그래서 메트리스는 중간에 반은 꺼져있는데 지금까지 잠을 어떻게 잤는지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다.

 

그런데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으니 교회 건축만으로 감사하다고 하고,

억지로 말하니 고장 냉장고를 조심스럽게 말하고,

다시 물으니 매일 잠자는 침대가 이렇게 부러져 있는데도 ,

스스로 침묵하고 인내하며 지내면서 한번 없이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는 삶이

나를 눈물 나게 하고 있다.

 

아내와 하루 종일 다니면서 냉장고를 배달하는 기쁨에 다녔는데

어둠이 내리는 저녁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여러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흑인들의 삶이 그렇지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나라에서 대학을 나오고 백인과 대등한 노회의 목사로서 자격이 있고

자신의 사역지가 있는 곳에서

자신의 삶은 처절하리만큼 불편하게 살면서도

지난 수년 동안 아니 함께 하는 10 가까이의 시간 동안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한번 없이 지낸 스피소목사다.

어찌 닮아도 선교사를 닮아서 지지리 궁상으로 이렇게 사는지…

내가 그렇게 만든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얼마 전에는 겨울 잠바가 없어서 춥게 다녀서 옷을 전하고

집사님께서 컴퓨터가 없어서 쓰던 컴퓨터를 주셨는데…

건축이 마무리 되면서 하나님께서 스피소목사를 위로해 주시는 모양이다.

이런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가 반드시 있다.

그러나 사람을 통해서다.

 

나는 안다.

목사가 가질 가지고 쓰면서 사는 것보다

불편하게 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뭔가 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을!

 

성도가 세상에 주는 감동이 있고

목사가 성도에게 주는 감동이 있는 모양이다.

 

선교지에 와서 처음 구입한 것들로 지금껏 살고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 나지만

내가 함께하는 현지 사역자가 이런 삶을 사니 나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지금껏 불편함을 강조하며 지낸 시간인데 오늘은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나도 목사지만 같은 목사를 통해,

우리 사역자를 통해 깊은 감동을 받는다.

 

나누고 챙기고 인내하며 살아야겠다.

편안함이 시대의 대세지만 목사는 목사가 주는 감동이 있다.

 

나의 사역자들 사람 사람이 다들 이러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있는가?

 

집에 있는 침대라도 가져다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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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Seo

Pastor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