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용선교사님과의 만남-1>
방학중 만난 다섯번째 만남, 김완용선교사님과의 만남입니다.
아이들 코스타 참석차 또 차량 문제로 요하네스버그에 오셨습니다.
그때 잠시 만남을 가졌습니다.
김완용선교사님은 20년 전에 남아공에 오셔서 배굉호목사님에게 세례를 받고 이후의 삶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신학공부를 스텔렌보쉬에서 하시고 사역자가 되신 분입니다.
저와의 인연은 남천교회 선교팀으로 98년 제가 처음 남아공에 왔을 때부터 케이프타운의 모든 안내를 하시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후 남천교회는 20년째 선교사님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길거리 식구, 즉 집이 없는 분들을 돌보는 사역을 해 오셨습니다. 오랜 시간 그 일을 하며 백인교회 선교목사로도 일하셨고 지금은 고속도로 다리밑에서 소위 판자촌의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사역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인연이라 생각이 되어 늘 마음이 가는 가정입니다.
하지만 선교사님의 사역이 교회당도 없이 사역을 하다보니 사역지원면에서 외면을 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공부하러 오신 목사님들, 이렇게 저렇게 하는 분들이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일 이년씩 사역을 함께 하지만 그리고 한국을 가시면 왠지 소식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늘 사역적으로 힘들고 재정적으로 힘든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늘 그 자리에 서 계시고 누군가가 필요한 가난한 그들과 함께 하는 분입니다.
선교사님에 대해 제가 가졌던 몇가지 생각이었습니다.
첫째, 교회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사역을 귀하게 여기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는데 이상하게 후원과 지원에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제 생각은 교회당 없이 사역을 하다보니 교회당을 중심으로 신앙의 기초를 시작한 한국교회의 교인들과 사역자들에게 후원의 동기가 약하다 생각했습니다.
사역에 대해 귀하게 여기고 또 좋게 여기지만 막상 후원하고 지원하는 일로 연결되는 것은 참 어렵다 생각했습니다.
다들 학위 받기 위해 공부할 때는 도와주지만 막상 자기의 사역의 길로 가면 연락도 소식도 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20년 동안 삶과 사역을 보니 그런것 같은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마음이 쓰이니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하던 중에 선교관에 사시는 백사학선교사님 교단에서 케이프타운에 교회를 짓고 싶어하셔서
이미 연결된 분에게 교회를 짓기 위해 가셨는데 그것이 잘 안되었습니다.
마침 기회다 생각이 되어 김선교사님을 추천했습니다.
백선교사님과 사모님의 말씀이
"김완용선교사님을 잘 모르지만 서선교사님이 추천하면 무조건 하겠습니다"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저를 믿고 교회를 지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저를 믿는 것이 아니라 교회당을 짓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 믿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곳은 공공장소라 벽돌 건물은 안되고 시에서 허락하기를
컨테이너로 지으면 허락한다고 하여 지금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어 곧 교회당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그렇게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라 믿습니다.
아무 사연도 관계도 없는 분들이 추천을 하고 선교사님이 한국 방문 때 그 교회 목사님을 만나서
일이 진행이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사역을 제대로 하려면 교회가 있어야 하고
선교를 이렇게 해야 하고
삶은 이렇게 해야 하고…
늘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게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격려할 때 선교도 사역도 된다 믿습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님의 다른 것을 보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그 마음, 그 중심을 본다 믿기에
또 나를 만나게 하시고 지금까지 인연으로 함께 하신 하나님의 뜻을 믿기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님 가정과 사역을 사랑하십니다.
- 김완용선교사님 이야기는 좀 길어져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선교사님 가정을 방문하고 함께 교제했던 사진입니다.
한국에서 어떤 분이 마음을 전달해 달라는 것을 들고 찾아 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곧 이곳에 교회당이 세워집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가난한 자들과 늘 함께 하는 선교사님!
제가 하지 못하는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복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