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목적(행17:10- 34)
세상에서 대접을 받고 싶으십니까? 그럼 자기를 높이십시오.
그럼 사람들이 여러분을 높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대접을 받는 것 만큼 영혼은 곤고해집니다.
세상에서 인정 받고 싶으십니까? 자신의 업적을 말하십시오.
그럼 사람들이 여러분을 존경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은 여러분을 떠날 것입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엄청난 끌림은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싶은 것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럼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람들이 따를 것입니다.
바울이 따랐던 삶은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18)
우리의 유혹은 그것입니다.
자꾸 나의 경력과 높음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예수와 부활의 반대는
나의 <높음과 자랑>입니다.
안식년을 와서 처음 맞는 시험은 그것입니다.
나의 높음입니다.
예수를 전해야합니다.
그리스도의 일하심을 전해야합니다.
그런데 자꾸 나의 특별함, 나의 경력, 나의 열매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나를 죽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사역을 하시 시작한 후로 설교하고 처음으로 힘들었습니다.
몇일 고민을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간밤에 알았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이룬 결과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머리는 하나님의 하신 일을 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 나의 수고와 나의 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성령을 제한하고 성령을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됩니다.
바울의 고민은 예수와 부활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격없음,
자신의 약함을 전하는 것 말고는 오직 예수와 부활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열매,
자신의 열매를 가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아담처럼됩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하나님의 이름을 넘보고
세상에서 높아지고 이름이 나는 것을 노립니다.
머리는 하나님이지만
마음은 자기 자신입니다.
남들과 다름을 전하고
남들과 구별됨을 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역과 열매를 전합니다.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하나님은 나 자신에게도 그것을 보게 하시고 또 겸손케하십니다.
성령의 근심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내가 앉는 것입니다.
삼일 동안의 불편함을 하나님은 회복하십니다.
길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감사합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자격 없음의 자리입니다.
자격 없는 아담,
흙이었던 아담에게 에덴에서 머무르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흙이어서입니다.
흙이어서 하나님이 빚기 좋아서 입니다.
흙이어서 생령이 그 안에 머물러서입니다.
우리가 우리됨은 흙이었고 그 흙 속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예수와 부활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으로 착각합니다.
열매가 없을 때는 열매를 위해 기도하고 땀을 흘리지만
막상 열매가 생기면 내가 열매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망합니다.
꽃을 피우기 전에는 꽃을 위해 달리는데
막상 꽃이 피면 꽃이 열매로 착각합니다.
꽃은 떨어져야합니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습니다.
꽃이 목적이 아니라 열매가 목적입니다.
꽃으로 살면 꽃이 끝입니다.
꽃의 목적은 꽃이 아니라 열매입니다.
열매 맺지 않는 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우리의 삶의 이유는
꽃으로 살아서입니다.
지고 싶지 않은 꽃으로 살아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열매이지 꽃이 아닙니다.
꽃은 떨어져야합니다.
꽃은 시들어야합니다.
시들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 꽃은 자기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영광은 꽃을 피우고 그리고 떨어지는 것입니다.
잠시 꽃으로 살고 싶은 나도 모르는 욕심에 성령을 제한 하고 있었습니다.
늘 그렇게 꽃으로 살고 싶은 욕심으로 눈이 멀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렵습니다.
예수와 부활이 아니라
나와 나의 꽃을 자랑하는 자신이 두렵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육체의 것으로 영원을 비교하는 육체의 한계가 두렵습니다.
다시 아침에,
한국을 나온 첫 묵상에 꽃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꽃은 져야합니다.
꽃의 목적은 열매입니다.
시들어야하고 져야합니다.
우리는 지고 우리는 떨어져야합니다.
오직 예수와 부활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떨어져야하고 져야합니다.
그래야 참 열매를 맺습니다.
내 꽃을 피우고 싶은 욕심에서
예수님의 열매, 부활의 열매를 향하여 자신을 버려야합니다.
바울은 오늘도 쫓겨갑니다.
꽃이 아니라 열매를 위해서입니다.
꽃!
열매를 위해 져야합니다.
지지 않는 꽃!
조화입니다.
참 향기는 조화가 아니라 생화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조화처럼 살려합니다.
그래서 생명의 역사가 없습니다.
생명은 생화에서 나옵니다.
조화는 생명을 맺지 못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우리는 생화입니다.
조화처럼 살지 맙시다.
* 가덕도에 있는 가덕교회입니다.
이성수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입니다.
성령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목사님과 가족, 교회입니다.
누구든지 선교관 사용을 원하면 하루든 일년이든 삼년이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성령을 제한하지 않고 자신의 꽃이 아니라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려는 마음을 가진 목사님입니다.
이런 생화로,
자신을 꽃처럼 지고 떨어지는 삶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아는 것은 저에게 영광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에 취하는 것!
평생의 기쁨입니다.